
가을이 되면 한국의 산과 들, 공원 곳곳이 붉고 노랗게 물듭니다.
매년 단풍 여행을 즐기지만, 올해는 조금 특별한 곳을 찾아 떠났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하루 만에 다녀올 수 있는 가을 단풍 명소부터,
조용히 걷기 좋은 역사적인 장소까지 — 직접 다녀온 여섯 곳을 소개합니다.
1️⃣ 미리내성지 — 황금빛 단풍길이 아름다운 성지
📍 위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리내성지로 416
🕘 운영시간: 09:00~17:00
🚗 무료주차 가능
첫 번째로 찾은 곳은 안성의 미리내성지입니다.
가을이 되면 성지 주변 숲길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걷는 내내 평온함이 느껴졌습니다.
고요한 성당 주변에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단풍잎이 어우러져
마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듯했습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모두 조용히 그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죠.
마음의 쉼표가 필요한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을 명소입니다.

2️⃣ 광교호수공원 — 도심 속 단풍 호수 산책
📍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65
(경기도공영주차장 인근)
서울에서 가까운 광교호수공원은 접근성도 좋고, 단풍 명소로 유명합니다.
호수 주변 산책로를 따라 붉은 단풍나무가 줄지어 있고,
호수 위로 비치는 단풍빛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특히 해 질 무렵, 노을빛이 단풍과 어우러질 때의 풍경은 꼭 카메라에 담아야 합니다.
산책, 데이트, 가족 나들이 모두 어울리는 가을철 인기 명소입니다.

3️⃣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명수당 — 한옥과 단풍의 조화
📍 위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외대로 81
💰 주차: 30분 무료 / 이후 1시간당 2,000원
🚫 반려동물, 돗자리 반입 불가
의외의 가을 단풍 명소는 대학 캠퍼스였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수당은 고즈넉한 한옥 건축물과 단풍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가을이면 교정이 붉은빛으로 물들고, 졸업사진을 찍는 학생들과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명수당 앞 돌담길을 걷다 보면 바람에 흩날리는 낙엽이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풍경’임을 느끼게 합니다.
사진 촬영이나 산책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장소입니다.

4️⃣ 행궁동 외로운 은행나무 — 혼자 서 있지만, 외롭지 않은 나무
📍 위치: 수원시 연무동 공영주차장 뒤편
🚗 주차: 연무동·화홍문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수원 행궁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하늘로 곧게 뻗은 거대한 은행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옵니다.
‘외로운 은행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가을이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바닥에 가득 깔려 있어 마치 금빛 양탄자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아이들과 산책하기에도 좋고, SNS용 감성 사진을 찍기에도 훌륭한 장소입니다.

5️⃣ 배론성지 — 역사와 단풍이 어우러진 성스러운 공간
📍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
🕘 운영시간: 09:00~17:00
🚗 무료주차 가능
조금 더 멀리 떠나고 싶다면 제천의 배론성지를 추천합니다.
한국 천주교의 중요한 성지로 알려진 이곳은
가을이면 붉은 단풍과 고즈넉한 건축물이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붉은 잎 사이로 성당의 종탑이 보이고,
바람이 불 때마다 낙엽이 흩날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조용히 산책하며 마음을 비우기에 아주 좋은 가을 여행지입니다.

6️⃣ 낙선재 — 남한산성 아래의 단풍 뷰 카페
📍 위치: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불당길 101
🕚 운영시간: 11:00~21:00
🚗 무료주차 가능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남한산성 근처의 낙선재 카페입니다.
단풍철이면 창밖으로 보이는 산자락이 붉고 노랗게 물들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감상하기에 그만입니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바라보는 남한산의 단풍은
그 어떤 명소 못지않은 감성 가을 뷰 포인트입니다.
하루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들르면,
하루의 여운을 느끼며 여유롭게 가을을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 단풍이 알려주는 ‘잠시 멈춤의 시간’
안성에서 제천까지, 이번 가을 여행은 화려하지 않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여정이었습니다.
미리내성지의 고요함, 광교호수공원의 활기, 명수당의 감성,
그리고 행궁동 은행나무의 황금빛, 배론성지의 평화로움, 낙선재의 여유까지 —
모두 다른 색의 가을을 보여주었습니다.
빠르게 지나가는 계절이지만,
단풍잎 하나에도 잠시 멈춰 서서 바라보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이 바로 가을 여행의 진짜 행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