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 소식만 들리면 괜히 마음이 설레죠. 저는 눈 내리는 날이면 일부러 서울 근교로 드라이브를 나가서, 눈 쌓인 풍경 보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아래 10곳은 2025년 겨울 기준으로 다시 한 번 영업 여부와 최신 정보를 확인한 뒤 정리한, 제가 직접 다녀왔거나 눈 오는 날 일부러 찾아가 본 곳들입니다. 운영 시간·휴무일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뀔 수 있으니, 실제 방문 전에는 꼭 네이버지도·인스타그램 등으로 재확인해 주세요.
1. 스톤크릭 Stone Creek – 강원 원주, 얼음폭포 뷰 끝판왕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1101 일대
서울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원주의 대표 뷰 맛집입니다. 겨울이 되면 카페 뒤편 절벽에 거대한 인공 얼음폭포가 생기는데, 실제로 보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습니다. 야외에는 눈밭과 함께 텐트·벤치가 놓여 있어서, 눈 오는 날이면 온통 흰색 세상 속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에요.
실내는 콘크리트톤에 통유리창이 크게 나 있어, 따뜻한 실내에서 라떼를 마시며 얼음폭포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눈이 계속 내려서 아이들은 눈사람을 만들고, 어른들은 사진 찍느라 바빴습니다.
주의할 점
- 주말·눈 오는 날에는 주차장이 꽉 차서 진입로에서 대기할 수 있습니다.
- 계곡 쪽 바닥이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신발은 필수.
- 아이들이 얼음벽 가까이 가지 않도록 반드시 동행 보호가 필요합니다.
2. 스코그 SKOG – 경기 광주 남한산성, 숲 속 빨간 집 카페
- 주소: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507-18 일대
남한산성 자락 숲 속에 박혀 있는 빨간 건물 카페입니다.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눈 오는 날이면 카페 건물과 소나무, 석축 위로 하얀 눈이 내려 앉아 정말 포근한 분위기가 됩니다.
1층·2층·테라스를 오르내리면서 보는 뷰가 다 달라서, 눈이 많이 오던 날에는 일부러 모든 층을 돌면서 사진만 한참 찍고 온 기억이 있습니다. 겨울 저녁에는 불빛과 눈이 함께 어우러져, 남한산성 설경을 조용히 감상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주의할 점
- 남한산성 올라가는 도로 특성상 경사가 심하고 눈길에 미끄럽습니다. 겨울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이나 체인·스노우타이어를 권장합니다.
- 주말에는 대기 시간이 길 수 있으니, 눈 오는 평일 오전에 가면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모스 MOTH – 성남 분당, 동네 설경 감상용 감성 카페
-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로 257-4 일대
분당 주거지 한복판에 숨어 있는 모스는, 멀리 가지 못하는 날 가볍게 눈 오는 분위기만 즐기고 싶을 때 딱 좋은 카페입니다. 큰 창을 통해 보이는 분당의 아파트 단지와 가로수 위로 눈이 소복이 쌓이는 걸 보고 있으면, 도시의 겨울이 이렇게 예뻤나 싶어요.
제가 갔던 날에는 창가 자리에 앉아 노트북으로 글을 쓰다가, 눈이 점점 굵어지는 걸 보며 혼자 “와…”를 연발했습니다. 케이크·브런치 메뉴도 괜찮아서, 반나절 정도 머무르며 작업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주의할 점
- 주차 공간이 협소할 수 있어, 분당 주민이 아니라면 주변 공영주차장을 미리 체크해 두는 게 편합니다.
- 눈이 많이 올 때는 골목길이 미끄러우니, 보행 조심.
4. 이즈바 IZBA – 경기 파주 광탄, 설원 속 온실 같은 카페
- 주소: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 535 1층
파주 광탄 쪽으로 나가면 넓은 잔디와 낮은 건물들 사이로 유리온실 같은 카페들이 보이는데, 이즈바는 그중에서도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마당이 통째로 하얀 놀이터로 변해서, 아이들은 눈싸움·눈사람, 어른들은 카페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 모습을 바라보게 됩니다.
실내는 따뜻한 톤의 조명과 우드 인테리어라, 밖은 설경인데 안에서는 포근한 느낌이 강해요. 눈 올 때 일부러 파주 드라이브를 나가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주의할 점
- 파주 외곽이라 차가 거의 필수입니다. 눈길 운전이 부담되면 날씨 좋은 날을 노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 주말 오후에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니, 아이와 함께라면 이른 시간 방문 추천.
5. 카페 로즈마리 – 청계산 자락, 눈 오는 날 등산 후 무조건 들르는 곳
- 주소: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청계산로 5936 일대
청계산 등산로 입구 쪽에 위치한 로즈마리는, 눈 오는 날 “설산 등산 → 따뜻한 카페” 코스의 정석 같은 곳입니다. 눈이 내린 날 청계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로즈마리에 들어가면, 젖은 외투를 벗고 난로 옆 자리에 앉았을 때의 그 해방감이 정말 큽니다.
유리창 밖으로는 눈 덮인 산길과 나무들이 보이고, 안에서는 커피향과 조용한 음악이 흐르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에요.
주의할 점
- 눈 오는 주말 오후에는 등산객이 몰려 웨이팅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등산 후 바로 들를 계획이라면 여벌 양말과 슬리퍼를 챙겨 두면 훨씬 편합니다.
6. 인왕산 대충유원지 – 서촌, 눈 쌓인 한옥 지붕을 내려다보는 카페
- 주소: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 46, 4층
서촌 마을의 무목적(無目的) 빌딩 4층에 자리한 인왕산 대충유원지는, 이름과 달리 공간 하나하나가 굉장히 섬세하게 기획된 카페입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자갈 바닥, 작은 정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고, 통유리창 너머로는 인왕산과 서촌 한옥지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눈이 펑펑 내리던 날, 이곳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보고 있으면 “도심 속 설경 뷰 맛집”이란 말이 절로 나와요. 혼자 책 읽기에도 좋고, 둘이 나란히 앉아 조용히 대화 나누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주의할 점
- 건물 4층에 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고, 초행길에는 입구를 찾기 어렵습니다.
- 좌석 수가 많지 않아 피크 타임에는 대기 가능성이 있습니다.
7. 스태픽스 Staffix – 서촌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 카페
- 주소: 서울 종로구 사직로9길 22, 102호
스태픽스는 단순 카페라기보다, 라이프스타일 소품과 카페, 정원이 함께 있는 복합 공간에 가깝습니다. 특히 마당에 있는 큰 은행나무가 유명한데, 늦가을 노란 은행잎도 예쁘지만 눈이 살짝 쌓인 겨울의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제가 갔던 날은 눈이 그친 뒤라, 마당 곳곳에 흰 눈이 남아 있고, 난로 불이 은은하게 피어 있어서 야외 좌석에서도 충분히 따뜻하게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안쪽에는 디자인 굿즈와 책들이 놓여 있어서,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주의할 점
- 경복궁역에서 올라가는 길이 약간 오르막이라, 눈이 많이 온 날에는 미끄럼 조심해야 합니다.
- 야외 좌석이 많은 편이라 눈·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실내 좌석 경쟁이 치열합니다.
8. 청와대 사랑채 – 눈 오는 날 산책 + 실내 전시를 한 번에
- 주소: 서울 종로구 효자로13길 45
- 이용시간: 09:00–18:00 (입장 마감 17:30)
- 휴관: 매주 화요일, 1월 1일 / 입장료 무료
청와대 인근에 위치한 청와대 사랑채는, 2024년 6월 새롭게 재개관하면서 여행 도서관 콘셉트의 문화·관광 홍보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1층·2층 전시실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관광 정보를 살펴볼 수 있고, 기념품점과 카페, 수유실·물품보관소까지 있어 가족 단위 방문에도 편합니다.
눈 오는 날에는 경복궁·청와대 앞길과 함께 코스로 묶어 다녀오기 좋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함께 설경 속에서 사진을 찍고, 사랑채 안으로 들어가 따뜻한 실내에서 전시를 둘러보며 겨울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주의할 점
- 화요일은 정기 휴관이니 일정 짤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 주변 도로가 눈으로 미끄러울 수 있어, 자차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을 추천합니다.
9. 캥거루 Kangaroo – 서촌 야경과 눈 덮인 북악산 뷰 와인바
-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5길 18-13, 3층
- 영업시간 예시: 15:00~23:00/24:00 (월요일 휴무, 실제 방문 전 확인 필수)
서촌 토속촌 삼계탕 골목 안쪽 건물 3층에 위치한 와인바로, 통창 너머로 서촌 한옥지붕과 북악산 뷰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눈 오는 겨울밤에 이곳에서 창가 자리에 앉으면, 따뜻한 조명과 와인잔, 창밖으로 내리는 눈이 어우러져 정말 영화 같은 분위기가 됩니다.
저는 인왕산 대충유원지와 서촌 골목 산책을 한 뒤, 저녁에는 캥거루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가볍게 한 잔만 마셔도 좋은, 어른들의 겨울 나들이 장소입니다.
주의할 점
- 성인 전용 와인바 느낌이라, 아이와 함께라면 다른 카페를 추천합니다.
- 건물에 주차가 거의 없어, 인근 공영 주차장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합니다.
10. 카페 좋은소식 – 성북구 골목 속 로컬 겨울 카페
- 주소: 서울 성북구 종암로10길 26, 1층
성북구 주택가 골목 안에 자리한 작은 카페입니다. 눈 오는 날이면 동네가 조용해지면서, 카페 안에 잔잔한 음악과 머신 소리만 들리는 게 묘하게 편안합니다.
창가에 앉아 있으면, 골목길 가로수와 낮은 주택 지붕 위로 눈이 천천히 쌓이는 모습이 그대로 보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책 한 권과 따뜻한 드립 커피만 있으면, 반나절은 충분히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의할 점
- 동네 특성상 전용 주차가 없을 수 있으니, 대중교통 또는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 좌석 수가 많지 않아, 눈 오는 날 저녁에는 금방 만석이 되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세요.
눈 오는 날 서울 근교 나들이 공통 체크리스트
- 운전 시
- 눈 예보가 있으면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 부득이하게 운전할 경우, 스노우타이어·체인·워셔액 상태 점검
- 복장
- 방수 되는 신발 + 두꺼운 양말
- 실내·실외 온도 차가 크니, 겹겹이 입고 카페 안에서는 하나씩 벗는 방식 추천
- 운영 정보 확인
-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카페가 조기 마감·임시 휴무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인스타그램, 네이버 지도 ‘영업시간’ 공지 꼭 확인
- 눈이 많이 오는 날에는 카페가 조기 마감·임시 휴무를 하는 경우가 있으니
- 사진 촬영 매너
- 인기 카페의 포토존은 줄이 길 수 있습니다.
- 다른 손님 얼굴이 과도하게 나오지 않도록, 촬영 예의 지키기.